글. 전광일 11번가 SCM 팀장CLO's Tip 지난 6월 말 서울시와 경기도 등 택배 카파라치 제도 시행 소식에 관련업계가 택배 올스톱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발생할 뻔 했다. 지난 사태 해결을 위해 택배사들과 통합물류협회에서 공동 대응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하지만 택배 배송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가장 큰 피해를 볼 수 있는 곳은 정작 온라인 쇼핑몰이면서 쇼핑몰업계에서는 아무 움직임 없이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었다. 온라인 쇼핑몰은 왜 뒷짐만 지고 지켜봐야 했던 것일까? (7월호 게재)
카파라치제 시행 연기…업계 “한숨 돌렸지만 불안”번호판 구입비만 2250억원…택배법 조속히 마련돼야[CLO 김철민 기자] 7월 예고됐던 택배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온라인쇼핑몰, 홈쇼핑 등 유통업계는 정상적으로 상품배송을 했고, 소비자들의 불편도 없었다.서울시에 이어 경기도가 ‘자가용화물자동차 신고포상금제(일명 택배카파라치)’ 시행을 미뤘기 때문이다.경기도는 지난달 자가용화물차의 유상운송행위 단속을 위한 카파라치 시행 등을 담은 개정 화물운수사업법 조례안을 시의회에 상정해 통과시켰다. 그러나 도내 택배대란 발생 우려, 포상금 예산확보, 세부시행령 마련 등을 이유로 올 연말까지 신고포상금제도를 유예시킨 상태다.서울시도 관련내용이 담긴 조례안 상정을 제외시켰다. 국토해양부와 택배업계 의견을 수렴해 연말까지 유보시킨 것이다. 시가 서민층 택배기사들의 딱한 사정과 업계 고충을 발 빠르게 받아들인 결과다.지난달 29일 화물연대가 전국 수출입항만의 컨테이너 운송거부를 풀자 다음날인 30일 경기도의 카파라치제도 유예에 따라 택배대란도 발생하지 않았다. 하마터면 산업 및 소비재 물류가 동시에 멈춰 설 뻔 했다.물류-택배 올스톱 위기 ‘응급처치’는 했지만물류와 택배가 멈추면
"핏대선 화물연대뒷짐진 국토해양부속타는 화주기업들 숨죽인 물류업계"에 보내는 글[CLO=김철민기자] 서로 통(通 통할 통)하지 않으면 통(痛 아플 통)하다는 말이 있다. 쉽게 말해 기(氣)가 막히면 우리 몸의 일부가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최근 화물연대 운송거부 사태로 나타난 산업계 물류마비는 대한민국 물류시장이 얼마나 소통에 인색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업계의 통증이 어디이뿐인가. 택배현장은 카파라치제도 시행에 택배기사들은 생업을 포기할 지경에 이르렀다. 창밖 도로를 바라보자. 길가에 다니는 택배차량 중 절반이 유상운송행위를 하는 자가용화물차량이다. 서민인들 불법인줄 모르고 이곳으로 뛰어들었겠는가? 우리들의 부모, 형제, 자식들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돈 없고, 힘없는 서민층 가장들이 어쩔 수 없이 내린 선택이었다.이런 상황을 모를 일 없는 정부는 눈감고 뒷짐만 지고 있다. 기업들도 무책임하기는 마찬가지다. 오로지 늘어나는 택배물량을 배송할 인력과 차량을 채우기 급급해 서민들의 자가용화물차 양산을 부추겼다. 산재보험 등 기업의 책임과 의무 앞에서 이들은 더 이상 직원가족이 아닌 관계가 먼 개인사업자였다. 아쉬울 때는 모두 정부 탓으로만 돌리기 바빴다.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