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열린 국제해사기구(IMO)가 회의 참가자 중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은 참가자는 없는 듯하다. 밸러스트수 컨벤션 요구사항 도입은 도입기간을 더 길게 두고 연기되었다. 질소산화물 배출 규정 발효일도 연기됐다. 환경단체, 덴마크 선주들, 용선주들 모두 이 결정에 만족하지 못했다.11월에 있을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회의에서 비준을 받으면 밸러스트수를 위한 새로운 과도기 계획이 시행된다. 이 계획에 따르면 선박들은 항구에 정박하기 전까지 밸러스트수 처리를 기록해야 할 의무가 없다. 질소산화물 규정의 데드라인은 2016년에서 2019년으로 미뤄졌다.덴마크선주협회는 밸러스트수 컨벤션에 대한 결정이 필수적인 해결책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미 밸러스트수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온 용선주들에게는 불만족스러운 결정이다. 용선주들은 질소산화물 요구사항을 연기하기로 한 결정에도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요구사항을 만족시키기 위한 기술적 방법이 이미 충분하기 때문이다. 2016년을 목표로 하여 질소산화물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던 선주들도 불만스럽기는 마찬가지다.그러나 질소산화물 규정 연기안은 다음 MEPC 회의에서 3분의 2가 찬성해야만 비준된다. 러시아가 제안한
인천항 8부두 개방 여부를 놓고 인근 주민과 갈등을 빚던 인천항만공사(IPA)가 결국 8부두 재계약을 강행했다. 인천항만공사는 내항 8부두 임대기간이 만료된 2개 부두운영사(TOC)와 계약기간 5년의 갱신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인천항만공사는 8부두를 개방하고 시민광장으로 조성해 달라는 주민 여론을 고려, 재개발 사업시행사가 선정되면 부두운영사에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6개월이 지나면 임대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또한 관계기관 합동으로 인천항 기능 재조정, 항운노조원 고용 대책 마련 등을 위한 연구용역을 시행하고 이를 지원하고자 ‘인천 내항 재개발 대책반’을 운영함과 동시에, 그간 부두에서 이뤄져 온 사료 부원료 하역작업을 내년부터는 북항에서 처리, 분진 공해를 줄여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8부두 인근 주민은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며 재계약 철회를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인천 내항 8부두 시민광장 조성추진위원회(공동대표 하승보)는 “부두 하역작업으로 수십 년간 소음•분진•교통체증의 피해를 겪어왔다.”며 “임대계약 갱신 방침을 철회하고 부두를 시민광장으로 조성해 개방하지 않으면 대시민 저항에 직면하게 될
지구 온난화가 대기 온도를 높이기 보다는 바다 온도를 올리고 있다고 미국의 유에스에이 투데이지가 11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미국 지구물리학협회가 발간하는 연구자료를 인용해서 온실가스로 야기된 열의 90퍼센트 이상이 바다를 데우고 있으며, 지구 표면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바다가 기후변화와 글로벌 온난화가어떻게 나타나느냐에 대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 논문의 공저자인 미국국립대기연구세터의 케빈 트렌버스는 대기 온난화가 현재멈춘 것처럼 보이지만 지구온난화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지구의 대기온도는그간 사상 최고의 온도를 기록하는 등 특이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지난 10년간본질적으로 거의 같다는 게 과학자들의 설명이다.아울러 지구가 더워지는 것은기후변화에서 발생하지만 대양에흡수된 열의 양은 바람이나 바다의 형태에서 자연변화에 따라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전했다. 한편 인간의 활동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 등이지구 온난화의 1차적 원인이고, 이 때문에 지구는 더워지고기후변화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과학자들의 설명이다.글: 류인선 기자
지난 3월 열린 국제해사기구(IMO) 선박 설계 및 장비에 관한 분과위원회 회의에서 덴마크와 북극에 해안을 면한 국가들이 극지해역 안전기준(Polar Code)상 해양 환경 규제에 관해 제안서를 제출했다. 극지해역 안전기준은 극지방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이 준수해야 하는 특별 규정이며 2014년에 완성될 예정이다.제안서는 석유 및 환경에 유해한 화학물질의 극지방 배출을 금지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폐기물 및 폐수 배출 조항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다루고 있다.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는 올해 5월에 열릴 회의에서 이 제안서를 검토할 예정이다.글 김지선
캐나다와 미국 미네소타 북부 지역 호수에 시속 30~40마일의 강풍이 15분 동안 몰아쳐 인근의 얼음 덩어리들이 주택가를 덮치는 기상이변 사고가 일어났다. 사진 출처: 구글
5월 6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되는 제28차 국제항만협회(IAPH) 총회에서선박연료로서 LNG 문제가핵심의제로 다뤄진다.IAPH에 따르면 이번 LA총회에서는 글로벌 선박산업계가 LNG사용에 대해 관심을 증폭시킴에 따라 세계 항만들이 이같이 부상하는 이슈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집중될 예정이다. 이미 일부 선사들이 LNG연료 선박을 보유하고 있고 2015년까지 많은 선사들이 LNG연료 장착 선박을보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최근 덴마크항만공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20년까지LNG선박이 140퍼센트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었다.LNG연료가 선박연료로 주목 받고 있는 것은 청정연료로 환경부담이 적어 유황은 거의 제로 수준이며 질산은 85-90퍼센트까지 감축시킬 수 있고 순수 온실가스 배출량도 15-20퍼센트 감축이 가능해 청정항만 요구에 따른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LNG가 미래 선박연료로 부상함에 따라 항구들도 안전한 보관과 주유시설을 갖춰야 하는 등 준비가 필요하다. 국제항만협회는 이 같은 현실인식에 따라 이미 국제항만 기후 이니셔티브 산하에LNG 주유 선박 워킹그룹을 설치하고, LNG 처리에서 안전기준 제정
올 봄 유난히도 기온이 낮은 것은 북극해 얼음이 유례없이 녹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노르웨이 지질연구소의 베네스타트 연구원은 북극해의 얼음변화가 바람과 기압대 형성기간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북극에서 고온은 지역의 제트기류를 약화시키고 있으며, 이로 인해 찬 공기가 북극 주변지역에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지구온난화로 북극이 따뜻해지면서 유럽과 북미지역의 봄은 차가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북유럽은 예년 평균보다 차가운 날씨의 봄이, 북미지역은 저온과 때늦은 눈이 자주 내리는 등 이상한 봄이 지속되고 있다.이 연구소는 남부 노르웨이도 1월에서 3월 기간 동안 기온이 평년보다 2-4도 낮은데 반해, 북부 노르웨이는 평균보다 기온이 높다고 밝혔다고 바렌츠옵저버가 24일 보도했다. 우리나라도 4월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낮아 꽃의 개화가 늦어지는 등 차가운 봄날이 전보다 잦고 길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앞서 북극온도가 금세기 중에 7도 가량 상승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있었다.이미지: 바렌츠옵저버글: 류인선 기자
얼음이 없는 여름 북극바다가금세기 상반기중, 빠르면 향후 10년 내지 20년 안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네덜란드에서 발행되는 월드마리타임 뉴스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학교의 제임스 오버랜드와 왕무린 두 과학자는 3가지 방법으로 북극에서 여름에 얼음 없는 시점을 연구한 결과, 북극에서 얼음 없는 여름의 문제는 이제 '가정'차원이 아니라 '시점'의 문제라면서이같이 밝혔다.이들은 북극의 얼음감소는 글로벌 기후변화의 가장 가시적인지표라면서 여러 데이터를 3가지 다른 방법론으로 폭넓게 적용해본 결과 금세기 중반 이전에 북극에서 여름에는 얼음이 거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추세적 방법으로 접근할 때 북극은 2020년까지 여름에 거의 얼음이 없는 수준에 이를 것이고 확률적으로봐도 2030년까지는 얼음 없는 북극의 여름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들 과학자들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미국 지구물리학회가 발간하는 '지구물리연구서신'에 발표했다. 최근의 연구에서는북극에서 2050년까지 얼음 없는 여름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글: 류인선 기자
컨테이너 선박이 골리앗처럼 대형화되면서 선박에 실리는 컨테이너에 대한 궁금증도 더해 가고 있다. 외견상 적재된 모든 컨테이너는 비슷해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이를테면 현재 운항중인 세계 최대 선박인 CMA CGM의 16,020 TEU급의 마르코 폴로가 나르는 컨테이너 역시 크기, 색깔, 컨테이너 재질이 제각기 다르다.CMA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원칙은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양각색의 친환경 컨테이너를 적재하고 있다는 것.1. 대나무 바닥의 에코 컨테이너..2005년 친환경 대나무 컨테이너를 개발한 CMA사는 원시림에서 컨테이너용 나무 벌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현재 5만개의 컨테이너가 대나무 컨테이너다.2. 경량 철제 컨테이너...2008년부터 도입한 경량 철제 컨테이너는 신축성이 강한 철제를 사용하고 있다.3. 저(低)에너지 냉동 컨테이너.. CMA는 전력소비 감축 및 에너지소비를 3배까지 낮출 수 있는 냉동 컨테이너를26000개 보유하고 있다.4. 에코 마루 컨테이너...이들 컨테이너 바닥에는 나무가 없다. 물이나 기름 등 모든 종류의 생산물에 저항이강한 합성수지로 만든 것이다.이 같은 친환경소재 컨테이너로 하루 1-2톤의
선박도 성형수술을 받는다.현대상선은 8,600TEU급(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 ‘현대 브레이브’호의 앞부분을 개조하는 작업을 국내 최초로 실시했다. 세계에서는 덴마크 머스크에 이어 두 번째다.이번에 개조한 곳은 선박 앞부분 하단부에 둥근 공처럼 볼록 튀어 나온 ‘구상선수(Bulbous bow)’라는 곳인데, 이곳 구상선수의 모양을 돌고래 형태와 비슷한 모양으로 성형한 것이다. 또한, 구상선수의 위치를 기존보다 약 1.5m 낮추고 둘레와 무게를 모두 줄였다.이번 작업의 목적은 고유가로 인한 연료비 상승에 따른 연료효율의 최적화 모형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건조 당시 구상선수는 고속형(27노트)에 맞춰 설계됐으나, 최근 운항 패턴이 저속 운항으로 변화되면서 저속형(18노트)으로 구상선수를 고친 것이다. (1노트는 시속 약 1.8km)이로써 ‘현대 브레이브’호의 연료절감률은 약 3%이상, 약 1천 40톤 (60만 달러)의 연료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국내 최초이자 머스크에 이어 세계 두 번째인 이번 개조 작업은현대상선 협력사인 DNV(노르웨이선급)와 (주)DSEC(디섹, 대우조선해양 자회사)의 공동연구로 진행됐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