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형 해운업체인 현대상선은 지난 6월 미국으로부터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현대상선이 임차해 운영하는 타코마(터코마)항의 컨테이너 전용터미널인 WUT(Washington United Terminals)가 터코마 지역 발전에 이바지한 단체에게 주는 ‘서밋 어워즈(Summit Awards) 경제부문 최고상’을 받았다는 것이다. 현대상선의 WUT 임차 운영기간은 1999년부터 2028년까지다. 국적선사인 현대상선이 일찌감치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업에 뛰어든 터코마항은 포틀랜드항, 시애틀항, 로스앤젤레스항, 롱비치항 등과 함께 태평양과 접한 미국 서해안의 주요 항만으로 손꼽힌다. 현대상선을 포함해 태평양 항로를 운항하는 선사들이 많이 이용하는 항만이기도 하다.인디언 땅에서 항만으로터코마는 미국 서북부 워싱턴주에 있는 항구도시로, 퓨젓사운드(Puget Sound) 만을 통해 태평양과 이어진다. 퓨젓사운드 만에 자리한 또다른 항구도시 시애틀과 터코마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미국 서북부 최대 도시인 시애틀에서 터코마까지는 자동차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을 만큼 거리가 가깝다. 두 도시 사이에 지어진 국제공항 이름도 시애틀터코마국제공항이다. 그러나 터코마는 시
지난 9월 16일 러시아 우스트루가항에서 대한민국 1000여년 해운역사상 처음으로 북극항로를 통해 화물을 실어 나르는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약 한 달간의 항해 끝에 10월 21일 나프타 4만 4천 톤을 실은 현대글로비스의 배가 전남 광양항 사포부두에 입항하였다. 이번 운항을 주관한 해양수산부는 이를 북극항로 개발의 화려한 닻을 올린 사건으로 평가하였지만 아직 북극항로가 상업성을 갖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것이 해운업계의 정설이다. 북극항로 현재까지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일까?대한민국 최초 북극항로 시범운항의 의미지난 달 21일 오후 나프타 4만 4천 톤을 실은 현대글로비스의 배가 전남 광양항 사포부두에 입항하였다. 러시아 우스트루가항에서 출항하여 1만 5000㎞의 북극항로를 운항한지 35일이 되는 날이었다. 대한민국 국적선사가 북극항로를 이용하여 화물을 운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 글로비스는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서 스페인 스테나해운의 유조선 스테나 폴라리스호를 빌렸다.2013년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다시 부활한 해양수산부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올해 7월 25일 ‘극지 선도국 도약을 위한 북극정책 청사진’을 발표하였고,
“해운 및 물류산업의 경제적 위기나 쇼크에 대한 경보와 대응이 지금까지는 적절하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김 성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은 취임 후 해운전문기자단과 가진 첫 간담회에서 밝혔다.특히 김 원장은 “컨테이너선사들의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에 머스크라인과 MSC, CMA CGM 등 유럽의 초대형 선사들의 얼라이언스인 P3 Network가 출범하면 이들의 운임 정책에 따라 국내 원양선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에게 큰 타격이 예상된다”면서 “지금은 선박 발주보다는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또 김 원장은 “P3의 전략에 따라 운임인하와 집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MCC, CNC등 이들 3사의 자회사인 근해선사들이 P3 네트워크와 연계해 역내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할 가능성도 있어 국내 근해선사들도 최대 위기에 노출되어 있는 만큼 자체적으로 수송경쟁력을 최대한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2014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수요증가율이 공급증가율을 넘어서는 등 시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세계경제 성장률도 선진국 중심으로 올해 2.9%에서
전세계 100개국 500여개 항만과 연결돼 있는 부산항은 IT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미래형 유비쿼터스 항만으로 거듭나고 있다. 글로벌 선사와 화주의 믿음직한 파트너, 부산항은 고객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약속하며 세계 일류 항만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부산항만공사 소개140년의 긴 역사만큼 축적된 노하우로 연간 1,400만 TEU 이상의 물동량을 처리하는 부산항은 세계적인 컨테이너 항만이다. 1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선박도 수용할 수 있는 깊은 수심과 첨단 하역장비, 우수한 항만인력은 부산항의 자랑이자 경쟁력이다. 특히 전세계 100개국 500여개 항만과 연결돼 있는 부산항은 동북아의 주간선항로에 위치해 우수한 지리적 여건과 중국과 일본, 러시아를 잇는 피더 네트워크가 발달해 있다.2013 한국의 경영대상부산항만공사(BPA)는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한 ‘2013 한국의 경영대상’ 존경받는 기업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2013 한국의 경영대상’은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탁월한 경영성과를 창출하고 혁신적인 기업문화를 선도한 기업에게 수여되는 권위있는 상이다.BPA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세계 각국 항만의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컨테이너 항만인 롱비치항의 대표단이 지난 4일 부산을 방문해 부산항만공사와 자매항 협약을 체결했다. 쉬퍼스저널은 두 항만간 협력사항에 관한 얘기를 들어보기 위해 현재 청장 대행인 Al Moro씨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1. 이번 한국 방문의 가장 큰 목적 중 하나가 부산항과 자매항 협약을 맺는 걸로 들었다. 부산항과 롱비치항간 주요 협력 분야로 무엇을 꼽을 수 있겠는가?올해 초 캘리포니아에서 부산항만공사(BPA) 대표단과의 회동을 가졌다. 두 항만은 더욱 가까운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양 측에 큰 이득이 될 걸로 예상하고 있으며 환경 보호 및 기술 교환 부문에서 협력할 예정이다.자매항 결연을 맺는 데 있어 이 두 가지 분야가 토론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부산항과 롱비치항은 운항 및 상업적 활동같은 더 넓은 범위의 주제를 가지고 같이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한 가지 추가하면 (위원회의 일원으로서) 이 자매항 결연으로 양 항만간 관계가 더 향상되고 한미간 우역도 증가할 걸로 나는 믿고 있다.2. 롱비치 신임 청장께서는 취임 이전에 수석 항만 기사로 근무하신 걸로 알고 있다. 공학기술 분야의 경험을 항만 운영과 접목시키려
1968년 10월 17일 그리스 서쪽 이오니아 해에 자리한 작은 섬 스코르피오스. 이날 스코르피오스 섬에선 지구촌의 관심을 모은 잔치가 열렸다. ‘해운왕’(선박왕) 아리스토틀 오나시스와 미국의 퍼스트레이디였던 재클린 케네디가 결혼한 것이다. 당시 오나시스는 세계적으로 이름난 갑부였고, 재클린(결혼 후 이름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은 1963년 11월 22일 암살당한 35대 미국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미망인이었다. 둘의 결혼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특히 퍼스트레이디 시절 남다른 패션 감각을 뽐내며 ‘미국의 연인’으로 불리던 재클린의 마음을 사로잡은 오나시스란 그리스인에게 많은 눈길이 쏠렸다.신화를 쓴 그리스인오스만 제국의 항구도시 스미르나(현 터키 이즈미르)에서 그리스계 담배 상인의 둘째로 1906년 1월 20일(15일이란 기록도 있음) 태어난 오나시스의 본명은 아리스토틀 소크라테스 오나시스(Aristotle Socrates Onassis). 고대 그리스의 위대한 두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와 소크라테스 이름을 이어받은 오나시스의 삶은 그리스인들한테 신화로 통한다. 세계 해운업계에서도 그는 전설적 인물 대접을 받는다. 오나시스 탄생 100주년을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조선산업국이다. 대한민국의 조선능력은 발주량과 기술력 측면에서 다른 국가들을 월등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급변하는 해운시장은 대한민국의 조선산업계에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 그 것은 각종 규제와 시장의 변화에 따라 ‘고부가가치선박’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이러한 급변의 시대에서 세계 최고 조선국의 지위를 지킬 수 있을까?고부가가치선박 조선업의 발전방향으로 제시되다대한민국은 1990년대 이후 오늘날까지 20여 년간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조선강국으로 해운조선시장에 군림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심상치 않은 기류가 세계 해운조선시장에 흐르고 있다. 그것은 바로 중국이 대한민국의 강력한 라이벌로 부상하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이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중국의 조선기술은 대한민국의 조선기술과 10년 이상의 격차를 보이고 있었고 수주한 선박의 선복량을 보더라도 큰 격차를 보였다. 그렇던 중국이 최근 무서운 기세로 맹렬히 추격을 하고 있다. 중국은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세계 해운조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높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와 큰 격차가 있다고 여겨지던 LNG선박과 같이 고도의
해상운송은 드넓은 해양을 항해한다는 점에서 언제나 선적된 짐이 손상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위험을 완충시키기 위해서 오래전부터 보상 제도를 실시해왔으며 이는 더욱더 발전하여 해상보험의 형태가 되었다. 이후 해상보험은 담보범위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의 형태에 따라 무수히 많은 종류가 생겨나고 정교해졌으며 오늘날에는 해운업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제도로 자리 잡았다. 해상보험?우리들은 이미 ‘보험’이라는 개념에 익숙할 것이다. 왜냐하면 보험은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금융제도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보험의 정의를 요약해보면 일어날지도 모르는 사고로 인한 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미리 공동기금을 구성하여 재난을 당했을 때 이를 지급하는 제도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보험의 개념에 비추어볼 때 해상보험 또한 일반적인 보험과 크게 다르지 않다. 즉 해상보험이란 해상사업과 관련된 사고를 보상하는 제도인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할 것이 있는데 해상보험에서 보상해주는 손해는 해상에서의 손해와 항해사업과 관련하여 육상이나 항공에서 발생하는 손해를 포함한다. 정리하자면 해상보험은 항해사업과 관련된 사고를 보험사고로 하는 보험이며 피보험자가 입은 손해
부산항이 지켜온 ‘세계 5위 컨테이너항만’ 자리가 위태롭다. 컨테이너 처리실적을 기준으로 매긴 세계 항만 순위에서 부산항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5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국의 닝보-저우산항이 부산항을 추월하는 양상이다. 해양수산부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세계 10대 항만의 8월 컨테이너 처리실적을 보면, 부산항은 144만5000TEU였는데 닝보-저우산항은 154만6TEU로 7월(부산항 150만8000TEU, 닝보-저우산항 159만TEU)에 이어 2개월 연속 부산항을 눌렀다. 8월까지 누적 처리실적은 부산항(1176만1000TEU)이 닝보-저우산항(1167만6000TEU)을 앞선다. 하지만 그 차이가 적은 탓에 머지않아 닝보-저우산항이 부산항을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전년 대비 8월까지 누적 컨테이너 처리실적 증가율도 부산항 3.6%, 닝보-저우산항 8.2%로 닝보-저우산항의 우세가 두드러진다.동북아 해상실크로드 거점부산항을 앞질러 ‘세계 5위 컨테이너항만’ 자리를 꿰찰 기세인 닝보-저우산항은 중국 동남부 저장성(浙江省)에 있는 국제무역항이다. 애초 닝보항과 저우산항은 서로 다른 항구였는데, 2006년 1월 1일부터 닝보-저우산항으로 바뀌었다
최근 벌크선 부문의 과잉선복에 관한 소식을 다뤄보면서 적정 속도가 어떻게 시장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지 짚어보았다. 컨테이너선 부문 또한 과잉 선복량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해 있는데 여기서도 선박운항 속도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2009년 컨테이너선 교역은 사상 처음으로 정말 심각한 하락세를 경험했는데 감소율이 무려 9%에 달했다. 이로 인해 짧은 기간 내에 어마어마한 과잉 선복량이 발생하였고 컨테이너쪽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악전고투를 해오고 있는 상황이다.그래프는 예상되는 ‘과잉 선복량’의 크기를 보여준다. 컨테이너선 시장이 균형에 가까워졌을 무렵인 2천년도 수준의 선박 생산성을 가정하여 계산됐다. 그 정도 속도로 2009년말 까지 과잉 선복량은 약 260만 TEU(가용 컨테이너 총 선대의 17%에 해당)에 이른 걸로 나타났다. 기록적인 용선 시장 수준으로 몰고 갔던 2005년도에 50만 TEU가 부족했던 점과는 대조적이다. 따라서 컨테이너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기선사들은 엄청난 두통거리를 안게 됐다. 그들의 취했던 즉각적인 조치는 시장의 균형을 받쳐주고 운임을 지원하기 위해 선박을 최대한 많이 놀리는 것이었다. 2009년 후반 유휴 선복량은 약
세계 최대 비즈니스 컨퍼런스 중 하나로서 SCM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제30회 국제 공급망 컨퍼런스(Int’l Supply Chain Conference)가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렸다.40여 개국에서 190여개 전시업체와 3천3백 명이 참가한 이번 컨퍼런스에는 미디어 KN 대표이사겸 본지 발행인인 국원경 대표가 한국 대표로 유일하게 참석했다. 매년 가을 베를린에서 3일간 개최되는 이 컨퍼런스는 전시회와 함께 회사 투어, 수상식, 갈라, 석학들 워크샵 등도 같이 열린다.이 컨퍼런스는 BVL(Bundesvereinigung Logistik : 독일연방물류협회)이 주관해오고 있다. BVL은 1978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간략하게 ’물류인들을 위한 공개 네트워크‘라고 정의 할 수 있는데 물류와 공급사슬관리(Supply Chain Management, SCM)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넓히기 위해서 노력하면서 현재 물류시스템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체계적으로 문서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아울러 문제점 관련 솔루션을 끊임없이 최적화하고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즉, BVL은 공급사슬관리전문가들을 위한 국제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세계 어느 국가든 물
최근 몇 년간 대형 유조선이 침체기를 맞이하면서 고객들도 이런 모습에 별로 기분이 좋지는 않은 듯이 보인다. 그러나 2008년 해운시장 폭락 이후 5년 동안 선박 각 부문별 수익 조사 내용을 보면 약간씩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어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2008년 10월 이후로 각 선박별 수익률을 계산하기 위해 월 평균 수익을 예상운영비(OPEX)로 나눴다. 그 결과는 수익을 다수의 OPEX로 보여주는 백분율이 된다. 예를 들어 300%는 평균 수익이 운영비의 세배로써 결과가 좋음을 나타낸다. 100%는 평균 수익이 운영비와 동일해 잉여금이 없음을 의미할 것이다. 이 백분율은 그래프에서 보듯 10가지 선박 부문에 대해 계산됐으며 비율이 가장 높은 부문이 맨 위에 랭크돼 있다.맨 꼭대기의 300%는 케이프사이즈선이다. 5년 전에 엄청난 발주량과 중국 철강 수요에 대한 의구심으로 케이프사이즈선이 잊혀지는 것처럼 보였지만 투자자들의 정서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징표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조사의 가장 재미있는 특징은 상위 4위에 랭크된 것 중 두 가지가 대중적 정서상 별로 좋아하지 않는 타입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그중 VLCC는 223%의 수익률
뛰어난 항해술과 모험 정신으로 이름을 떨친 해상 민족이 있다. 중세 유럽을 좌지우지했던 바이킹이다.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가 근거지였던 바이킹은 한 때 유럽의 바다를 지배했다. 오늘날엔 노르웨이·덴마크·스웨덴·아이슬란드 4개국이 바이킹의 후예를 자처하고 있다. 4개국 가운데 노르웨이·덴마크·스웨덴은 선진해운그룹(CSG) 회원국이다. 특히 덴마크는 ‘글로벌 해운 불황’에도 끄떡없는 세계 최대 해운기업을 보유한 해운 선진국으로 손꼽힌다. 해운을 핵심 산업으로 육성한 덕분이다.‘해운중심국가’ 건설 목표동화작가 안데르센의 고향(오덴세) 또는 낙농 선진국으로 이름난 덴마크는 북해와 발트해 사이로 튀어나온 이윌란(독일어 유틀란트) 반도 북부와 4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졌다. 오늘날 덴마크는 인구 약 550만명, 면적 4만3094㎢에 불과한 작은 왕국이지만, 과거엔 노르웨이, 스웨덴, 아이슬란드 등을 다스렸다. 이윌란 반도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바이킹은 영국 북부를 점령하고, 지중해 연안까지 진출했을 만큼 위세를 떨쳤다. 배를 짓고 모는 조선술과 항해술이 뛰어났기 때문인데, 바이킹 후예인 덴마크인들은 해운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켰다.덴마크는 현재 세계 해운시장을
세계에서 가장 큰 섬이자 작은 대륙인 오스트레일리아(호주)에서는 전체 수출입 물량의 거의 전부가 선박으로 운송된다. 그만큼 해운이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호주의 주요 도시들도 길이가 2만5760㎞에 달하는 해안선을 따라 건설됐다. 주요 항만이 곧 주요 도시인 셈이다. 실제로 호주의 4대 항만인 시드니·멜버른·브리즈번·퍼스는 곧 4대 도시다. 4대 도시 가운데 인구는 시드니가 가장 많다. 그러나 호주 최대 항만은 멜버른이다.근대 호주 역사의 출발점호주 남동부 빅토리아주의 주도인 멜버른 인구는 2011년 6월 기준으로 413만7000여명. 462만7000여명인 시드니에 이어 호주에서 두 번째다. 멜버른은 2000년 제27회 하계 올림픽이 열린 시드니에 앞서 남반구 최초로 1956년 제16회 하계 올림픽을 연 곳이며, 1901년부터 27년 동안 호주 연방의 수도였다. 호주 연방 수도는 1928년 캔버라로 이전됐지만, 오늘날에도 멜버른은 ‘호주 근대 역사의 출발점’으로 호주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체험할 수 있는 도시란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 4대 테니스 대회 중 하나인 호주오픈, 멜버른컵 경마대회, 포뮬러원F1 호주 그랑프리 등 3개 국제대회가 매년 멜버른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달 베트남 국빈방문을 계기로 ‘메콩강 경제권’(Greater Mekong Subregion·GMS)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메콩강이 흐르는 미얀마,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인도차이나 반도 5개국이 메콩강 경제권을 이룬다. 중국 윈난성을 포함시키기도 한다. 메콩강 경제권 중에서도 ‘아세안 후발 4개국’ 또는 ‘CMLV’로 불리는 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베트남에 눈길이 쏠린다. 후발 4개국에선 해운·물류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가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중국을 대체할 ‘세계의 공장’이자 새로운 거대소비시장으로 떠오른 덕분이다. 후발 4개국을 중심으로 메콩강 경제권의 해운인프라 확충 움직임을 짚어본다.낙후된 인프라 걸림돌중국 영토인 티베트 고원에서 발원한 메콩강 길이는 4000㎞가 넘는다. 유역 면적도 넓고 유수량도 풍부해, 수많은 인도차이나 주민이 메콩강을 터전으로 삶을 일구고 있다. ‘어머니의 강’이자 인도차이나의 젖줄로 불리는 까닭이다. 메콩강은 중국 윈난성과 미얀마,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을 거쳐 남중국해로 흘러든다. 이 가운데 아세안 후발 4개국의 잠재력이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태국이나 중국에 견줘 경제가 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