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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멘스, 크루즈 선박용 전력 공급망 건설 (下)



선박 배출 물질의 영향으로
매년 2만 명 사망 예상
 현재 크루즈업은 전 세계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함부르크 항만을 예로 들면 2000년에는 29척만의 크루즈선이 함부르크에 정박했으나 2013년에는 178척이 정박했다. 또 항만에는 크루즈선 만이 입항하는 것이 아니다. 세계 무역의 90 퍼센트 이상이 선박을 이용하고 있는 가운데 연간 약 1만1천 척의 컨테이너선이 함부르크항에 입항한다. 그리고 그 모든 선박은 선박에서 필요한 전기를 선박 엔진으로 충당한다.

 예를 들어 퀸 메리 2호와 같은 거대 크루즈 선박은 인구 20만 명의 도시에 해당되는 전력을 필요로 하는데 사실 선박은 정박해 있을 때뿐만 아니라 바다 위에서도 전력을 필요로 한다. 선박이 항만에 정박해 있을 때는 조명 시스템, 레스토랑, 수영장의 가열 등에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거대 선박이 한 시간 정박해 있을 때 수만 대의 차에서 나오는 만큼의 미세먼지가 선체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독일 환경 및 자연 보호 연합(Bund fur Umwelt- und Naturschutz Deutschland)에 의하면 항구 인접 지역에서 선박이 배출한 미세 먼지 등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암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한다. “암뿐만 아니라 호흡기 질환과 심혈관 질환으로 항구 인접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약 2만 명 정도의 사람이 유럽에서 선박이 배출한 물질 때문에 죽어가고 있다는 분명한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독일 환경 및 자연 보호 연합의 나디아지 바르트는 강조한다.

 함부르크항은 몇 달 전에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크루즈선에 대한 대안 에너지 공급 안을 제시했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함부르크항에 정박한 선박에서 발생되는 물질 배출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고 함부르크항만청 대표인 옌스 마이어가 말한다. “이러한 시도를 함으로써 선박이 항구에 정박해 있는 동안 선박에 청정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해안 전력 공급망 설치를
선도하고 있는 미국
 해안 전력 공급망 자체는 사실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미 2008년에 지멘스는 독일 북쪽 부두인 뤼벡항에 첫 번째 해안 전력 공급망 시설을 설치했다. 함부르크 환경 보존 연맹의 말테지 게르트는 함부르크항에도 앞으로 컨테이너 선박에 해안 전력을 공급할 것을 요구한다.

 많은 크루즈선과 컨테이너선이 오가는 미국 서부의 로스엔젤레스, 롱비치, 오클랜드 항구에는 이미 오래 전부터 20개 이상의 해안 전력 공급 망이 제공되었다. ”엄청나게 많은 크루즈선과 컨테이너선들이 해안 전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해안 전력은 이제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필수”라고 지게르트는 미국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한국의 항만들도 이러한 시도를 통해 아시아에서 클린 포트로 거듭나기를 희망해본다.

글. 쉬퍼스저널 외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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