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 인수 물밑전 치열…

  • 등록 2012.12.20 15:3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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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냐 현대냐?

13일 주식시장에서 매물로 나온 STX팬오션의 주가가 시간외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날 종가4185.

장 종료 후 시간외에 상한가를 쳤으니 필경 이유가 있는 법인데, 역시나 STX팬오션을 메이저들이 입질하고 있다는 정보가 주식시장에 돌았다.

국내 1, 2위 그룹인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인수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 요지이다.

국내 3위 해운선사인 팬오션이 물류사업의 확대 의지가 확고한 두 그룹에 인수의사를 적극 타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STX는 이미 현대차그룹의 현대글로비스, 삼성그룹의 삼성SDS 등과 매각을 위한 실무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STX가 이들 업체와 협상을 벌이는 것은 해운업계의 불황으로 해운회사 인수매력이 떨어진데다 수천억의 매각대금을 감당해낼 대기업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다가 두 그룹이 물류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팬오션을 인수하면 시너지효과가 클 것이라는 것이 협상의 매력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경우 자동차 운반선사업을 하고 있고 내년부터 철강재 수출을 위해 벌크선 확대도 필요한데,  STX팬오션은 국내최대 벌크선사인 동시에 자동차 운반선 부분도 강점을 갖고 있다.

삼성도 물류시스템을 삼성SDS로 일원화하면서 해상운송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SDS는 최근 대한 통운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었다.

올 한 해를 마감하면서 해운선사의 베드뉴스 중 하나인 팬오션 매각이 연말연시를 뜨겁게 달구고있는데, 향후 두 그룹의 물류부문 위상 강화와도 직결된 작업이어서 매각의 종착지가 어딘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GS도 인수후보로 꼽고 SK도 거론되지만 내부사정이 복잡해 여의치 않다는 인수전 참여 여부는 미지수이다.

 

 

글 신창섭

김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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