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조선소들 신조선 인도량 점유율 회복

  • 등록 2014.09.22 14: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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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량 시황 하락기에 상대적으로 비중 높아져


 지난 몇 년간의 조선 주기를 보면 신조선 인도량의 변동이 상당히 심하다는 걸 발견하게 된다. 선박(1만 톤급 이상)을 인도한 조선소의 수에도 변화가 있었는데 2010년에 600곳에 근접했던 것이 작년엔 421곳으로 떨어졌다. 이번의 ‘조선 포커스’는 상위 급 조선소들에서 인도량 점유율이 어떻게 바뀌어왔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이 2천 년대 중반 신조선 계약 붐이 일었던 시기 이후로 신규 선박을 인도한 조선소의 수에 큰 변화가 있어왔다. 2005년도에 세계 334개의 조선소가 거의 1천6백 척(7천2백20만 톤)을 인도했다. 이 수치는 인도량의 최고 절정기였던 2010년에 576개 조선소에 3천 척 이상(1억5천2백40만 톤)으로 치솟았다.

 그러나 세계 경기 침체 이후 계약물량이 떨어지면서 신조선 인도 조선소의 수도 줄어들었고 지난해에는 2010년과 비교해 155개나 줄었다. 비록 속도는 느리지만 이런 하락은 지속되어온 걸로 나타났다. 올해는 현재까지 295개의 조선소만이 신조선을 인도했다.

 신조선 인도 조선소의 수에 주목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한편으로는 상위권 조선소들의 생산량을 들여다보는 것도 유익할 듯하다. 매년 최고로 많은 톤수를 인도한 조선소들에 대한 분석해보면 2005년 기준 상위 10개 조선소가 인도량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늘어나는 인도량에도 불구하고 이 수치는 신조선 인도 붐 기간 동안(2010년) 38%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 2013~14년에는 붐 직전 시기의 점유율로 되돌아왔다. 그럼에도 이렇게 경험이 풍부한 거대 조선소들이 인도한 선박의 톤수는 2011년 6천3백70만 톤에서 지난해에는 4천3백90만 톤으로 내려왔다.

 한편 차상위권인 11~20위 조선소들은 2005년 이후로 연간 16~20%를 차지하며 상당히 일관된 점유율을 유지했다. 이들 조선소들은 글로벌 수요가 위축돼 줄어들기 전에(2013년에 1천8백50만 톤) 늘어난 수요에 재빠르게 대응하면서 그들이 인도한 신조선량은 인도 붐이 일었던 2008~10년 사이에 63%나 늘어났다.

 상위 10개 조선소들은 대체로 2005년 이후 변동이 없었다. 물론 이점과 관련해선 남한의 조선소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2005년 기준 상위 10개 조선소들의 생산 톤 수 가운데 5%를 차지했던 중국의 조선소들이 점유율을 늘려왔는데, 올 들어 현재까지 단 두 곳의 국영 조선소가 상위 10곳 인도량의 20%나 차지하고 있다.

 총 28개의 조선소(대부분 중국에 위치)를 보유한 차상위권 11~20위 조선업체들에게는 변동의 폭이 더 컸다. 그중에서도 중국 조선소들의 인도량 점유율이 크게 올라갔다. 2005년에 11~20위 조선소들의 생산량 가운데 30%에 조금 못 미치던 것이 금년에는 지금까지 7곳의 중국 조선소가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제 신조선 인도량의 주기가 붐 이전 수준으로 회귀함에 따라 조선업계의 풍경도 적은 숫자의 조선소만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상위 10개 조선업체들은 점유율 50%를 향해 다시 돌아가고 있으며 11~20위권 업체들은 구성에 변화가 좀 있고 생산량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일정한 점유율을 유지해나가고 있다.
(Source: Clarksons)


김은비 기자 mediak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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