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물류 특집!

  • 등록 2014.06.03 12: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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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피날레로 가는 험난한 여정


월드컵을 눈앞에 둔 물류 산업종사자에게 하루에 16시간 일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관련 종사자들은 월드컵 준비를 위해 항상 개인 생활을 반납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가능한   아파서도 안 된다. 이러한 어려움들이 있지만 월드컵 준비는 이벤트 물류 분야에서 일하는 종사자들에게는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일이다. 특히 여러 장소에서 동시에 이뤄지는 월드컵 같은 큰 행사는 도전할 부분이 많다.


포디엄 글로벌 스포츠 물류 회사는
월드컵 기간 동안 무슨 일을 하나

 6월 12일 월드컵 축구 첫 경기가 브라질에서 시작되기 전까지 지역 조직 위원회로부터 임명된 서비스 업체인 포디엄 글로벌 스포츠 물류 회사는 몇 가지 어려움을 해결해야만 한다. 그 중 하나는 경기가 이루어질 12개 지역의 경기장과 언론 구역, 식당 구역이 너무 늦게 완공되었다는 점이다. 사실 1월에 모든 공사가 끝났어야 했지만 너무 늦게 완공되는 바람에 인프라를 테스트해 볼 시간이 없었다.

 지난 기사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상파울로에 본사가 있는 이벤트 물류회사인 삭스(Sax)와 운송 서비스 전문 회사 핑크(Fink)는 2011년 같은 비율로 출자하여 스포츠 물류회사인 포디엄 글로벌 스포츠 물류 회사를 만들었다. 이 회사는 2006년 독일 월드컵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DB 쉥커가 했던 역할을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하게 된다. 즉 월드컵 개최에 필요한 모든 물품을 브라질로 운송하고, 또 브라질로 운송된 물품들을 다시 각 도시로 수송하는 일을 맡고 있다.이 회사는 지역 조직위원회 및 FIFA와의 긴밀한 협력 속에 노동력, 저장시설, 운송방법 등을 정하고 통제하며, 통관을 지원하고 리오 데 자네이로에 있는 국제방송센터(IBC)의 장치를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하청업체들을 관리한다.

 시스 포디움이라는 이름의 시간 계획 도구를 이용해 각 경기장과 국제방송센터로의 화물 운송 일정이 조정되고 있다. 각각의 사무실을 가진 물류팀이 경기장이 있는 12개 도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포디엄 글로벌 스포츠 물류 회사는 브라질의 항구와 공항에서 통관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약 100명의 직원이 상주하고 있는 본사에는 약 2만 제곱미터 이상의 물류공간이 있고 월드컵 기간 동안 약 600명의 직원을 더 고용할 예정이다.


독일과 브라질의
물류지표 및 인프라 비교

 2006년 DB 쉥커가 독일 월드컵 기간 중 일했을 때의 조건과 브라질에서의 조건은 비교하기가 힘들다. 독일은 세계 은행의 기업 운용업 통계에서 21위를 차지했으나 브라질은 겨우 116위에 올라있다. 세계은행에서 발표한 물류성과지수(LPI)에서 브라질은 2012년과 비교하여 20 계단 떨어진 65위에 랭크 된 반면 독일은 1위를 차지했다. 게다가 브라질의 각 지역은 각기 다른 개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은 독일보다 약 24배, 한반도 약 38배 면적의 국토를 갖고 있다. 사실 경기가 치러 질 몇몇 도시에는 사실 경기를 치를 만한 인프라가 형성되어 있지도 않다. 아울러 전문 인력은 보통 리오 데 자네이로와 상파울로 출신으로 채워진다.

 브라질의 물류산업은 무엇보다도 열악한 인프라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약 20 퍼센트의 도로망만이 제대로 구비되어 있다. 항공노선은 여객기만 다니는 노선이 많고 화물 항공 네트워크 또한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이유로 인해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많은 부분이 각 지역에서 자체 조달되는 경우가 생긴다. 음식물의 통관은 아주 특별한 허락을 받은 경우에 한해서만 가능하다. 물류성과지수에서 브라질의 통관 수준은 94위를 기록했다. 그로 인해 수입과 수출을 위한 물류 전문가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종료 휘슬이 울려도
끝나지 않는 월드컵

 포디엄 글로벌 스포츠 물류 회사의 직원들에게 가장 지치고 힘든 날은 마지막 경기의 종료 휘슬이 울리는 7월 13일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다들 굉장히 피곤하고 지쳐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은 월드컵이 끝난 후 모든 것을 정리해야 하며 일부 장비는 먼 나라로 운송해야 한다. 그런 다음에 잘 운송되었는지 확인도 해야 한다. 물류산업의 시각에서 보면 월드컵은 10월 전에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해야 맞는 말이다.

글. 쉬퍼스저널 외신부


김은비 기자 mediak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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