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문제와 관련한 현재 국제적인 공식기구인 북극이사회(Arctic Council)와 별개로 새로운 모임이 결성되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슬란드의 그림손 대통령(사진)은 최근 미국 워싱톤에서 비북극권 국가들에게 북극관련 이슈에 대한 국제적 협력 기회를 제공하는 새로운 비영리 기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북극 서클(Arctic Circle)로 명명된 이 포럼은 오는 10월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발족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바렌츠 옵저버 보도에 따르면 북극서클의 주 임무는 국제사회 다양한 이해관계자그룹들과 회의를 연례적으로 갖고 북극 도전과제에 대한 관계를 구축하고 대화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하고 있다. 그림손 대통령은 이와 관련 "우리는 하나의 대규모 오픈 텐트(Open Tent)아래서 가능한 많은 북극권국가 및 국제적 파트너들과 의사결정과정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현재 북극관련 문제는 북극권 8개 국가들이 멤버로 비북극권 국가들은 옵저버로 참여하는 북극이사회(Arctic Council)가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아이슬란드도 이사회의 정식 멤버다. 북극서클은 북극이사회와 별도로 중국, 인도, 싱가포르 등 북극문제에 관심이 큰 비북극권 국가들을 규합해 북극 이슈에 대한 새로운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북극이사회는 내달 스웨덴 키루나에서 각료 이사회를 개최해 한국, 중국 등의 영구옵저버 자격 취득 문제를 논의한다.
특히 북극개발에 관심이 지대한 중국은 아이슬란드와 6년간 협상 끝에 최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는데, 그 공동 성명에는 '양국이 북극관련 실질적인 협력을 높인다'는 조항이 있어 중국이 새롭게 구성되는 북극서클을 통해 북극아젠다에 대한 발언권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글: 신창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