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극항로(NSR) 전담 기관 설립

  • 등록 2013.03.29 1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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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 신청 접수부터 해운관련 업무 일체 모니터링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지난주에 서명한 법령으로 새로운 북극항로(NSR)를 관리하는 행정기관이 공식적인 설립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연방 운송국에 소속될 이 기관은 최대 15명으로 구성되며 5월 중순까지는 완전 운영에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이 기관의 신설은 러시아 북극항로를 따라 해상운송이 급격히 늘어난 점과 맥을 같이한다. 2012년 이 항로에서 총 45척의 선박이 130만 톤의 화물을 수송했는데 전년도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였다. 신설되는 기관은 북극해운의 확대와 관련해 통제를 강화하고자 하는 러시아 정부의 노력의 일환으로 세워지는 것이다. 지난해 7월 러시아는 새로운 규제방안의 윤곽을 나타낸 북극항로법을 채택했다.

이 북극항로 관리 기관은 안전 및 환경 조치를 포함해 그 지역 내 해상운송에 대한 절차의 구성을 책임지게 된다. 러시아 교통부에 따르면 이곳의 직원들은 북극항로 운항 신청을 접수하고 그 지역의 기후와 얼음, 운항 상태 등을 모니터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아울러 운항 장비의 설치 및 정보 서비스, 해운 발전에 관한 권고안 등을 제공하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보도 자료에 의하면 사고 발생 시에는 환경 정화 작업을 비롯해 수색 구조 작업에도 관여할 것이라고 한다.

아르한겔스크 지역 당국이 NSR 기관을 자기 지역 내에 유치하려고 오랫동안 로비를 해왔지만 모스크바는 다른 방법을 선택했다. 교통부 차관 빅터 올러스키는 다른 지역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감안해 이 NSR 기관을 모스크바에 설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에 보도된 것처럼 총 10여 개의 수색 구조 센터가 NSR을 따라 설립될 계획으로 있다. 올해 초 무르만스크를 방문한 비상대책부 장관 블라디미르 푸치코프는 보르쿠타, 네넷, 아르한겔스크와 무르만스크에 센터 건립을 위해 총 5억2백만 루블이 할당되었으며 그 첫 단계가 이미 완료됐음을 확인시켜 줬다.

나르얀-마르(네넷)와 아르한겔스크 센터들은 준공 직전에 있고 무르만스크 센터는 금년 중에 개장될 예정이라고 푸치코프 장관은 전했다.

 

 

 

김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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