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항만물류산업, ´판´ 새로 짜야

  • 등록 2013.03.28 11: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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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은 컨테이너 하역료 하락과 물동량의 컨테이너 편중, 항만지원산업 영세성 등으로 항만 관련산업의 국제 경쟁력이 취약합니다. 부산 항만물류산업의 ´판´ 자체를 새로 짜야 합니다."
이종필(사진)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항만정책연구실장은 22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부활기념 부산발전 세미나 ´부산 해양경제발전 55 전략´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
이 연구실장은 현재 부산항의 문제점을 4가지로 압축했다. 먼저 지나친 경쟁으로 컨테이너 하역료가 크게 하락, 컨테이너터미널은 수익성이 악화되는 반면 외국 선사들의 배만 불리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부산항 물동량의 90% 정도가 컨테이너 화물인 점도 꼬집었다. 그는 "단위 당 부가가치는 벌크화물 같은 일반화물이 컨테이너화물보다 높은데도 부산항 신항은 물론 북항도 대부분이 컨테이너터미널만 들어서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산은 선박건조업과 하역업을 뺀 나머지 항만관련산업은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외국 선진항만과 비교했을 때 하역업, 선박급유업, 선박수리업, 선용품공급업 모두 국제경쟁력이 취약하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실장은 따라서 부산항이 항만물류산업의 판을 새로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만물류산업 내 산업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수리조선산업, 선용품업, 조선기자재제조업 등에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북항-신항 균형발전론´을 과감하게 버리고 북항은 ´해양문화유적지´이자 ´국제해양관광거점´으로, 신항은 대형 선대 위주의 물류허브항만으로 육성,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가 숨쉬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밖에도 문화와 역사가 있는 공간으로 항만을 재탄생시키고 북극항로 개발, 항만관련산업의 글로벌화로 부산항의 항만물류산업을 국제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부산연합뉴스

김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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