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 진수 예정인 세계최대 컨테이너선인 머스크의 트리플-E의 방문항구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는 전남 광양항이 방문항구로 유일하게 사실상 결정되었다.
머스크의 고위관계자는 최근 트리플-E가 한국의 광양을 비롯해 중국 닝보와 상하이, 스웨덴 고센버그, 독일 브레멘, 네덜란드 로테르담 등 전세계 항구 중 13곳만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밝힌바 있다. 트리플-E선박은 길이 400미터에 선적용량이 18000TEU급으로 축구경기장 4배 크기 규모의 초대형 선박으로 아시아-유럽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여수광양항만공사 한종택 팀장은 “광양항에서 현재 트리플-E입항을 위한 항만안전테스트 시뮬레이션 작업이 진행 중인데, 5월 안에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머스크의 초대형선박인 엠마머스크가 주 1회 광양항에 입항하고 있기에 수심이나 접안에서 트리플-E선박의 입항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광양항의 간조시 수심은 16미터로 트리플-E가 안전하게 입항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고유가 시대에 비용절감을 위해 선박의 초대형화 추세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항만 역시 대형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박인 머스크의 방문지로 광양항이 결정된 것은 중요한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글 류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