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닝보항의 성장세가 최근 들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I(Containerisation International)가 최근 분석한 2005년 세계 30대 컨테이너 항만 처리실적에 따르면 닝보항의 경우 지난해 519만teu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04년 대비 30% 증가한 수치이다.
세계 30대 컨테이너 항만 가운데 지난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항만은 중국의 광조우로 이 항만의 경우 2005년에 468만teu를 처리하여 2004년 대비 무려 41.6% 증가한 경이적인 처리실적 증가율을 기록했다. 광조우 항의 처리실적은 2004년 새로 개장한 냔샤항 컨테이너터미널의 물동량 100만teu가 포함됐다.
닝보항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항만의 하나로 평가되고 있는데 2002년 컨테이너 처리실적이 190만teu에 불과하던 이 항만이 2005년에 세계 15위 컨테이너 항만으로 성장한 것은 항만 당국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시설 확장 전략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닝보항은 최근 들어 항만 개발이 가속화됨에 따라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이 직접 기항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이 항만의 배후 단지가 빠른 속도로 산업화되고 있어 향후 이 곳에서 나오는 섬유류와 전자 제품 물동량이 상당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닝보항은 컨테이너 처리 실적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정기선사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2005년에는 그랜드 얼라이언스의 아시아~유럽 서비를 유치하여 4500teu 선박 8척을 정기적으로 기항하도록 하는 등 모두 4개 신규서비스를 개설했다.
닝보항은 최근 인근의 쩌우산항만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2020년까지 두 항만이 컨테이너 2200만teu를 처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쩌우산 항만의 경우 현재 거의 대부분 벌크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터미널을 갖고 있으나 2007년에 6개 선석의 용저우 터미널과 5개 선석의 진탕 터미널을 개장할 예정으로 있어 닝보/쩌우산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닝보항만과 쩌우산 항만은 올해 1월부터 항만 명칭을 닝보/쩌우산 항만으로 통합했는데 두 항만이 갖고 있는 관리 기능은 2008년까지 그대로 분리해 운영할 계획이다.
두 항만의 통합으로 닝보항만의 성장전략은 앞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닝보 시장은 최근 중국에서 개최된 해운 컨퍼런스에서 “닝보항이 상하이 항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어 닝보항의 상하이 항만 따라잡기는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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