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 하루 만에 시스템이 다운됐던 우정사업본부의 우편물류통합정보시스템이 지난해 감사에서도 시스템 설계 및 제품 선정에서 부적정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이 지난해 우정사업본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우편물류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사업 감사결과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GIS 집배관리시스템 ▲시스템 통합설계 ▲집배업무용 개인휴대단말기 도입 등 3개 분야에서 시스템간 연계성을 고려하지 않거나 엉터리 제품을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우정사업본부가 우편업무에 관한 개별 시스템을 통합하면서 특정업체의 소프트웨어를 구매하기위해 신규사업에 필요없는 EAI(전사적 응용프로그램 통합시스템) 도입을 추진하는가 하면 시스템간 연계·통합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우체국 국사관리와 우표류 관리업부 시스템의 연계성이 떨어지고 유지보수도 곤란하게 돼 통합정보시스템 개발에 따른 사업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또 우정사업본부가 26억원을 들여 집배원에게 보급할 개인휴대단말기(PDA)를 C사로부터 납품받았지만 이들 대부분이 내구성이 떨어지고 자료전송이 안되는 등 엉터리 제품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사업은 우편물의 정보를 바코드로 인쇄한뒤 PDA로 판독, 우편집중국과 주전산기에 차례로 입력해 우편물의 실시간 위치추적을 가능케 하는 등 우편전산화 완성의 핵심사업이지만 도입 2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
결국 우정사업본부는 시스템 설계상의 오류와 무리한 사업추진으로 지난 7월 전국 우체국전산망이 다운되는 사태를 초래하는가하면 수십억원의 예산을 낭비한 꼴이 됐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7월 1, 2일 이틀씩 시스템 다운으로 우편물류통합정보시스템의 전면 도입을 유보, 구 시스템인 CS체제로 전환한뒤 한달간의 보완작업을 거쳐 이달 9일부터 우편물류통합정보시스템을 재가동했다고 밝혔다.
김철민 기자/chmkim@ktpress.co.kr
김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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