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 장기화에 SCFI 7주 연속 상승…중동 노선 4000달러 첫 돌파

  • 등록 2026.04.13 10: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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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컨테이너선. [사진=HMM]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이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해상운임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통항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중동 노선을 중심으로 운임 급등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최근 1890.77을 기록하며 7주 연속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는 전쟁 이전인 2월 말(1333.11) 대비 약 40% 이상 상승한 수준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운임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운임 상승은 항로별로 차별화된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중동 노선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중동 노선 운임은 1TEU(20피트 컨테이너) 4167달러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190달러 상승했다. SCFI 기준 중동 노선 운임이 4000달러를 상회한 것은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 같은 흐름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리스크에 따른 항로 운영 부담 증가, 우회 운항 확대, 전쟁 리스크에 따른 보험료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미주 노선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주 서안 노선은 1FEU(40피트 컨테이너) 2552달러로 전주 대비 193달러 상승했으며, 미주 동안 노선은 3518달러로 164달러 올랐다. 호주·뉴질랜드 노선 역시 1TEU 849달러로 55달러 상승했다.

 

반면 유럽 및 지중해 노선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유럽 노선은 1TEU 1547달러로 전주 대비 103달러 하락했으며, 지중해 노선은 2590달러로 94달러 내렸다. 남미 노선 역시 2501달러로 108달러 하락하는 등 주요 항로 간 운임 흐름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중동 리스크가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지속되면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으며, 에너지 공급망 및 해상 물류 체계 복구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환경은 해상운임의 상방 압력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동 노선 축소와 항로 재편, 보험료 상승 등 비용 요인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항로에서는 우회 운항이 확대되며 운항 효율 저하도 발생하고 있다.

 

한편 유가 상승과 운임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가 맞물리며 에너지 및 물류 비용 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금융권 역시 고유가·고운임 장기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주요 은행들은 취약 업종에 대한 여신 건전성 점검과 스트레스 테스트를 강화하는 한편, 중동 리스크 장기화에 따른 기업 신용 리스크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해운업계는 당분간 운임 변동성이 높은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한 항로 운영 불확실성과 비용 상승 요인이 지속되며 운임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부 항로에서 나타나는 수요 둔화 흐름은 운임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시장은고운임·고변동성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관리자 mediak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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