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정기 선사들의 한국발 수출화물에 대한 해상운임 인상에 대해 무역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무역협회 및 관련업계는 하반기 들어 북미*유럽 취항 컨테이너 정기 선사들이 운임 회복을 이유로 한국발 화물운임을 종전보다 80~100%나 올리려하고 있어 가격 경쟁력이 취약한 중소수출업체들의 수출 여건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해운업계는 운임 인상이라는 세계적인 추세를 수출 업체들도 인정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한 관계자는 “현 수준으로는 높아진 선박가격 등을 감안할 때 금융비용을 대기도 어렵다”며 “해운업계가 고육지책으로 운임을 올리는 것을 어느 정도 수용해줘야 두 업계가 상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역협회를 중심으로 한 수출업체들은 국적선사를 중심으로 북미*구주항로 취항 정기 선사들이 운임회복을 이유로 당초 운임 계약을 파기하면서 일괄 운임 인상(GRI)을 요구한데 이어 성수기 할증료마저 추가로 올리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무역협회는 18일 배포한 자료를 통해 북미항로 취항 선사들이 지난 4월말을 전후로 대형 하주와 포워딩 업체와 운임계약(S/C)을 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사들간 담합을 통해 일방적으로 운임 인상을 요구하면서 화주업체들을 압박하여 물의를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무역협회 측은 선사들의 이같은 상관행을 벗어난 과도한 운임 인상 시도로 인해 이미 선사와의 운임 계약을 근거로 바이어와 장기 거래를 체결한 수출업계는 선사들의 요구대로 운임 인상을 수용할 경우 적자 수출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수출업계 관계자들은 “이미 바이어와 장기 계약을 맺은 상황에서 해상 운임 인상에 따른 수출제품 가격 인상 요인을 바이어에 전가하지 못하고 수출업체가 고스란히 안아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며 “과도한 운임 인상에 따른 물류비 부담 증대로 인해 적자 수출을 하거나 아니면 수출을 포기해야 하는 기로에 놓여있다”고 호소하고 나섰다.
중소수출업체측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따른 교역 부진으로 선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이해하지만 선사들이 이를 만회하기 위하여 일시에 운임을 과도하게 올리게 되면 최근 회복세로 돌아서려는 수출에 오히려 악영향을 미쳐 해운 경기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보고 선하주 상호 발전을 위해 선사들이 과도한 운임 인상을 자제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며 해운업계를 압박하는 무역협회 측의 주장을 거들었다.
북미항로의 경우 이달 10일부터 FEU당 500달러,TEU당 400달러를 인상한데 이어 오는 9월부터 성수기할증료를 FEU당 400달러, TEU당 300달러 부과할 예정이다. 또한 구주항로의 경우 이달 들어 선사별로 FEU당 300~400달러(TEU:150~200달러)의 일괄운임인상(GRI)과 동시에 성수기할증료 300~400달러(TEU:150~200달러)를 각각 부과키로 했다.
이에 따라 중소화주지불 운임기준으로 한국발 LA행 기준 40피트 컨테이너 운임은 종전 1,084달러에서 1,984달러로 83%나, 한국발 로테르담행 40피트 컨테이너 운임은 종전 1,200달러에서 2,400달러로 100% 인상된다.
김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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