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1일 취임 후 처음으로 민생행보에 나섰다. 취임한지 3주만이었다. 이날 새벽 수도권 최대 수산물 공급처인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했다.
윤 장관은 남색 점퍼에 꽃무늬 셔츠를 입고 오전 5시 30분쯤 시장에 도착해서 빨간색 장화로 갈아 신고 가게를 방문하여 시장종사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노량진수산 현안에 대해서도 청취했다. 노량진이 유통과 관광이 결합된 새로운 수산의 허브가 될 것이라는 희망도 전했다. 허나 윤장관은 첫 현장 방문에서도 많은 어록을 남겼다.연합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한 식당에서 가진 시장 상인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어느 상인이 “윤 장관님 프로필을 꿰뚫고 있다.”고 말하자 “제가 인기가 높습니다. 워낙 유명해져서”라고 웃으며 말했다. 청문회에서 비롯된 '인기'를 뜻하는 것이다.
또 다른 상인이 “서울시가 노량진 시장에 재정지원을 하지 않는다.”고 말하자 “과거에 못했던 것이 바뀔 수 있도록 변화가 필요하다. 노량진 시장이 유통만 하다 지금은 관광도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업무보고 때도 얘기했는데, 선박평형수 환경규제는 생태계 교란을 막으려는 규제지만 기술을 개발해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며 “순천만 습지도 마찬가지로 처음엔 반대했지만 지금은 엄청 중요한 관광지다. 규제를 두려워할 필요는 전혀 없다. 역으로 이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선박평형수, 습지 등 전문용어를 구사하는 윤장관의 답변에 상인들은 멍했다는 전언이다. 또한 윤 장관은 “국가에서 어느 지역을 보호한다고 하면 나중에 큰 수산자원이 될 수 있다.”며 “정부가 규제하는 게 못하게 하려는 게 아니다. 해양수산을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윤 장관의 ‘동문서답식 답변’에 일부 상인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이미지: 구글
글: 쉬퍼스저널